2026/02 2

나 완벽하고싶어.

완벽하고 싶다. 치료를 완벽하게 해냈다는 느낌을 가지고 싶다.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지만, 불가능을 향한 열망과 질문을 닫아두지 않고 계속해서 던진다면 언젠가 완벽에 가까워져있지 않을까?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김연아가 연기한 레미제라블처럼, 아 저거 완벽에 가깝다는 예술을 해내고 싶다.그래서 병렬독서 12권을 하는 중인 나애요 글씨체는 제가 필사를 한 번 할 때마다 최소 1장에서 최대 5장을 하더라고요 요즘 팔이 빠질 것 같아 글꼴이 저래요 변명하기치료와 스터디와 특강과 독서와 필사와 슈퍼비전의 무한 굴레다. 하.. 난 정말 승화의 노예야히히 하지만 이런 날 자극하고 응원해줘ㅠ!!💓바바이

카테고리 없음 2026.02.26

눈길, 이청준

p. 11"내일 아침 올라가야겠어요."점심상을 물러나 앉으면서 나는 마침내 입 속에서 별러오던 소리를 내뱉어버렸다. p. 13너무도 간단한 체념이었다. 담배통에 풍년초를 눌러 담고 있는 그 노인의 얼굴에는 아내에게서와 같은 어떤 원망기 같은 것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. 당신 곁을 조급히 떠나고 싶어하는 그 매정스런 아들에 대한 아쉬움 같은 것도 엿볼 수가 없었다. 성냥불도 붙이려 하지 않고 언제까지나 그 풍년초 담배만 꾹꾹 눌러 채우고 앉아 있는 노인의 눈길은 차라리 무표정에 가까운 것이었다. 나는 그 너무도 간단한 노인의 체념에 오히려 불쑥 짜증이 치솟았다. 나는 마침내 자리를 일어섰다. 그러고는 그 노인의 무표정에 밀려나기라도 하듯 방문을 나왔다. p. 23노인의 그 오랜 체념의 습관과 염치를 방패삼..

카테고리 없음 2026.02.13